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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롱디커플 연애 여정기 [한국/영국]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8. 00:02
지금은 남편이 된 우리 신랑과 나는 2010년 겨울에 한국에서 만났다. 신랑은 당시 영국에 살고 있었고 업무 때문에 한국에 2주간 출장을 왔었다. 같은 사무실에서 며칠 얼굴 마주치며 근무하다 호감이 생겼는지, 신랑이 호의적인 신호를 보내왔지만 2주 후 머나먼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남자에게 마음을 열 수가 없었다. 영국으로 돌아간 다음 날 그는 사내 채팅으로 매일 연락을 해왔고, 한 달 후 크리스마스 연휴에 나를 보러 한국에 오게 되면서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솔직히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마음은 길면 6개월 정도에 끝나겠지 했다. 그는 여전히 영국에 살고 있기에 자주 만나는 것도 연락하는 것도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인들은 롱디를 할 수 없는 종자(?)라고 들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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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소유의 로망과 현실영국 생활 2021. 5. 6. 01:47
영국에서 처음 집을 가진지도 벌써 3년이 되었다. 영국은 대도시 중심부의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을 선호하고, 나도 아담한 정원이 있는 semi detached 주택을 구입했다. 오래된 집들은 정원이 꽤 크지만, 2000년대 후부터 지어진 집들은 정원 사이즈가 아담해졌다. 요즘 사람들이 가드닝을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 부부도 가드닝에 큰 관심이 없어서 아담한 정원이 있는 주택을 샀다. 정원이 딸린 집이 흔하지 않은 우리 한국인들은 다들 정원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 또한 처음 집을 갖고 엄청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날씨가 좋아지고 꽃들이 만발하는 첫 봄을 맞았을 때, 동화에서 보던 그림이 현실로 나타난 듯 너무 아름다웠다. 파릇파릇한 잔디와, 푸르른 하늘, 따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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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영국 생활 2021. 5. 5. 00:02
영국은 4월 초 잠깐 따뜻해지나 싶더니 이내 기온이 다시 10-12도에 머무르고 있다. (언제까지 겨울 파카를 입어야 하는지 에휴...) 날은 추워도 자연은 봄단장에 한창이다. 개나리 벚꽃은 이미 한창이었다가 여름 맞을 준비를 하고, 나뭇가지만 앙상하던 것이 파릇파릇 잎이 제법 돋아난다. 우리 동네 기다란 narrow boat가 지나다니는 운하 주위로는 녹음이 짙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 그리고 눈부실 듯 빛나는 강이 한 폭의 수채와 같이 너무 아름답다. 황사가 짙은 요즘 한국에 비하면 너무 운이 좋은 날씨다. 평소 잘 안 가던 코스로 산책을 나가봤는데, 넓은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동화 속에 들어온 거 같다. 여기저기 힐끗힐끗 보이는 노란빛의 수선화가 풍경 속 색감을 더 빛나게 했다. 영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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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반찬 족발 막창구이 배달 주문 및 후기영국 생활 2021. 5. 4. 00:02
한국에 못 들어간 지 2년이 넘었다. 먹방 TV를 보며 침만 꼴깍꼴깍 삼킨 게 몇 번째인지 ㅠ,ㅠ 내가 사는 곳은 도시도 아닌 작은 마을이라 한국 식당이 없고, 필요한 건 차로 25분 떨어진 한인 슈퍼에서 직접 사 와야 한다. 하지만 직접 해 먹을 수 없는 '난이도 상'의 메뉴나 작은 한인 슈퍼에서 팔지 않는 음식들은 그림의 떡일 뿐 그냥 포기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일상이 변화되고, 서비스업종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바람이 불어왔다. 한국 반찬,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영국 전역까지 배달하시는 분이 생겼다는 사실! 물론 배달 소요일이 1일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다는 거에 너무너무 감사한다..ㅠ,ㅠ 현재는 이렇게 카톡으로 메뉴, 배달 정보, 주문을 직접 받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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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바비큐 (BBQ)영국 생활 2021. 5. 3. 00:02
날씨 좋은 날이면 영국 사람들은 흔히 가든에서 바비큐를 한다. 마트에 진열된 바비큐용 각종 고기, 소시지 및 햄버거 번이 거의 솔드 아웃 (Sold out) 될 정도로 바비큐는 흔한 주말 일상이다. 따스한 오후, 나도 시댁 가족과 바비큐를 즐겼다. 집에 있는 가든 의자 다 꺼내고, IKEA에서 산 방석도 개봉! 머스터드 색의 식탁보도 꺼내서 깔아 놓으니 제대로 봄봄스럽다. 샐러드도 만들고, 음료는 각자 원하는 대로! 나는 자몽을 직접 짜낸 즙에 사이다를 섞어 자몽 에이드를 만들었는데 색도 예쁘고 맛도 프레쉬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바비큐 타임!! 오늘은 영국 + 내 스타일 바비큐다. 햄버거 패티, 소시지, 베이컨, 치킨 꼬치, 감자, 옥수수를 굽는 게 일반적인 영국식이고, 너무 고기고기하는게 싫어서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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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후기] 루벤스 엣 더 팰리스 런던 (Rubens at the palace London)이것저것 후기 2021. 5. 2. 00:01
체크인: 2020년 1월 16일 체크아웃: 2020년 1월 18일 친구 결혼식 참석차 런던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Booking.com의 후기가 평균 9점 이상이고, 영국 특유의 부티크 한 매력이 잘 묻어난 호텔이라 한번 숙박해 보고 싶어서 예약했다. 호텔 위치 버킹엄 궁전과 아주 가까이에 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일찍 나서기는 용이하다. 관광지 근처라 주변 편의시설은 말할 것도 없이 많다. 위치는 아주 만족! 호텔 전경 부티크 호텔이라 그런지 나름 벨보이도 있고, 문도 열어주긴 한다. 로비는 생각보다 아주 아담하다. 두 팀 들어오면 로비가 꽉 찰 정도로.... 내부 인테리어는 빨간색, 파란색의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여 부티크 호텔스럽다. 버킹엄 궁전 옆이라 그런지 곳곳에 여왕의 초상화가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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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후기] 힐튼 본머스 (Hilton Bournemouth)이것저것 후기 2021. 5. 1. 00:49
체크인: 2020년 9월 20일 체크아웃: 2020년 9월 23일 2020년 영국 첫 락다운이 끝나고 내 생일 축하 겸 여름휴가를 즐기고자 본머스로 여행 갔다. 생일이기도 했고 오랜 락다운 기간 동안 잠자고 있던 소비심리가 꿈틀려서인지 조금 비싸지만 럭셔리한 휴가를 맞고 싶어 힐튼으로 예약했다. 힐튼 호텔 위치 Terrace Rd, Bournemouth BH2 5EL 본머스 비치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이고, 관광지다 보니 주위에 음식점, 쇼핑센터가 꽤 많다. 수십대의 버스가 호텔 근처에 정차하여 버스로 근교 여행을 가기에도 용이하다. (나는 여기서 버스 타고 약 30분 떨어진 크라이스트 처지에 다녀왔다) 위치는 매우 만족했다. 호텔 룸 유럽에서 오래된 호텔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정도면 모던하고 세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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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 온라인 주문 배달영국 생활 2021. 4. 28. 08:00
영국에서도 이제 쉽게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직접 마트에 가서 사 와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주문 배달로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영국 한인 마트 영국에서 제일 큰 한인마트는 단연 H 마트이다. https://hmart.co.uk/shop/en/ 내가 사는 곳은 H 마트와 많이 떨어져 있어 딱 한번 가본 게 다이고, 필요시 온라인 주문으로 배달시켰다.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제품도 꽤 많지만 마트에 직접 파는 것에 비하면 물품이 제한적이긴 했다. 예를 들면, 냉장 정육코너 제품이나 신선 해산물은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하고, 마트에서 분명 봤던 몇몇 제품들은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마트는 서울 플라자 (Seoul Plaza)이다.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