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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플로리다 (Florida) - feat. 시누네 집 방문
    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2. 1. 3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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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으로 시집온 지 2년 즈음 후,
    시누네 남편의 미쿡 디즈니 랜드 관련 일 때문에
    시누네 가족은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사를 갔다.

    신랑과 연애할 때 올랜도를 한번 와 보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꿈과 환상의 도시로 시누가 이사를 가서
    우리 부부는 가족 상봉을 핑계로 매년 방문을 했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는
    올랜도를 가지 못해 무척 섭섭하지만
    오늘은 그간 찍었던 사진첩을 뒤져 보며
    추억팔이를 해 볼까 한다.


    디즈니 랜드 (Disney Land)의 본고장인 올랜도 (Orlando)는
    도시 자체가 놀이동산이라 할 만큼
    세계에서 내 놓으라하는 유명한 놀이동산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많았다.

    매직킹덤, 애니멀 킹덤, 엡콕, 할리우드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디스커버리 코브,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 등등

    한 곳을 하루 안에 둘러보기에 스케일이 너무 커서
    2일 패스를 끊어 구경하는 관광객도 많고,
    워낙 입장객이 많은 이유로
    아침 7시 개장시간부터 입장하는 손님들도
    엄청 많다.

    한국에서 놀고 즐기던 놀이동산을 생각하고
    입장했다가 큰코다칠 뻔했다.

    대부분의 놀이동산은 주차하고 매표소까지
    가기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
    어떤 곳은 배를 타고 이동하고,
    어떤 곳은 트램을 타고 이동하고,
    어떤 곳은 죽어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내가 어디에 주차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않았다면
    차를 찾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을 소요해야 할 정도로
    주차 공간이 축구장 경기장보다 훨씬 더 넓다.


    입장료는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지만
    하루 종일 놀다 보니
    가히 그만한 값을 받을만했다.

    놀이 기구의 스케일이며 꾸며 놓은 모든 것들이
    어른인 나도 환상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전히 빠져들었다.

    영화에서 봤던 해리포터 성을
    그대로 옮겨 놓거나,
    어릴 적 디즈니 만화에서 본 듯한
    거대한 말하는 나무도 있다

    아바타에서 둥둥 떠 있던 섬들까지
    그대로 재현해 내고,
    프리 뮤지컬 쇼였지만 배우들의 가창력 및 연기,
    의상은 완전 탑 급이었다.
    인어공주 뮤지컬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거리며 "under the sea~"를 따라 부르고 ㅎㅎ

    신데렐라 성은 낮에 봐도 이쁘고,
    저녁에 불꽃놀이와 보면 더 환상적이었다.


    씨월드에서 본 샤무쇼는
    내 평생 본 쇼 중에 제일 규모가 큰 라이브 쇼였다.


    너무 신나고 즐거웠지만 오전 일찍부터 서두른지라
    오후 3시가 되면 방전이 되어
    놀이동산을 나가는 사람이 꽤 많다.
    Day pass를 구매한 사람들은 숙소에서 휴식하거나
    낮잠을 자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서 즐길 수 있다.

    나도 시누 댁에 가서 낮잠 자고,
    이른 저녁 먹고 쉬다가
    저녁에 불꽃쇼나 다른 놀이기구를
    즐기러 왔던 기억이 있다.



    올랜도 주변에는 놀이동산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플로리다 자체가 연중 따뜻한 곳이라
    트로피칼 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특이한 동물들도 많이 산다.



    나도 올랜도에서 가까운 탐파 (Tampa)라는
    도시에 있는
    부쉬 가든 (Busch garden) 에서
    여러 동물 구경도 했고,

    악어 서식지도 찾아가서 악어 투어도 했다.
    참고로 올랜도는 집 주변 호수에서
    자연 서식하는 악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함부로 호수에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단다.


    올랜도에 있는 놀이동산을 다 돌아보는데
    한 3년이 걸린 것 같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 곳을 돌아보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려 체력적으로
    매일매일 놀이동산을 가는 게 무리다.

    그래서 한번 오면
    두세 군데 놀이동산을 계획하고,
    나머지는 리조트에서 수영하거나
    근처에서 쇼핑하며 휴가를 보내곤 하는 것 같다.




    코로나 직전 플로리다에 갔을 때에는
    올랜도에서 조금 떨어진
    세인트 어거스틴 (St. Augustine)에 방문했었다.

    이곳은 미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시이고,
    엄청나게 긴 해변가를 가진 St. Augstine beach가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마을은 오래된 도시답게
    뭔가 시간이 멈춰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플로리다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는 주민들은 남아메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듯했고, 이에
    스페인 풍의 문화가 많이 발달한 듯했다.

    세인트 어거스틴 해변


    해변은 하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폭도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백사장에 차가 달리는 게 허용이 되는 걸 보고
    역시 미쿡은 스케일이 다르군 했다.

    미국이 아님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며
    우리도 백사장 위를 달려 보았다.
    (비용 청구됨)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모래사장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냈다.




    올랜도를 방문을 좋아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럭셔리한 시누 집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평수가 영국과는 비교도 안되게 넓어서
    모든 방들은 큼지막하다.

    저 큰 개가 작아보이는 미국 주방


    주방이 넓고 커서
    대화하면 울릴 정도였다.



    게다가 모든 이들의 로망인 수영장까지!

    개와 같이 수영한다는게 좀 충격적이었지만 이내 적응함 ㅎ



    수영장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아서
    아침에 커피 마실 때도,
    밥 먹을 때도 항상 나와 있었더랬다.

    여기 사는 아이들은 풀 파티(Pool party)
    하며 럭셔리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어 좋겠다.



    영국 아이들이 올랜도로 휴가를 가는 게
    큰 꿈이라는데
    직접 가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난 애도 아니지만 워낙 놀이기구, 놀이동산,
    수영을 좋아하는 지라
    있는 동안은 내내 싱글벙글 즐겁게 지냈고,
    떠나올 때는 무척 아쉬움이 컸다.

    이미 네 번이나 갔다 왔지만
    또 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시누네가 올랜도에 얼마나 살 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은 부지런히 가봐야겠다.

    올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9월 즈음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으려나...

    그리운 플로리다 올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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