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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가스 둘만의 웨딩 준비
    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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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겨울 크리스마스, 신랑은 내게 프로포즈 했고, 나는 'Yes'를 했다. 

    그 이후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이것저것 강구했는데 비자가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영국에서 장기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취업 비자나 배우자 비자가 있어야 했다.

     

    우선은 비용 절약을 위해, 당시 내가 근무하던 회사의 영국 지점에 지원해서 취업 비자 스폰서십을 받을 수 있게 협의했다.

    처음엔 잘 되어가는 듯했으나 갑자기 영국 지점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면서 스폰서십도 무산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 돈 들여 배우자 비자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자 비자 신청을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는 결혼 증명서(혼인 신고서)이다.

     

    결혼 증명서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영국이나 한국, 두 군데 중 한 곳에서 신청하면 되는데, 두 사람이 신청 기관에 직접 출석해서 신고를 해야 한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하면 영어로 다시 번역을 하고 공증을 받아야 하고, 영국에서 하려면 한국처럼 그냥 아무 때나 구청에 가서 신고하는 식이 아니라 이것저것 미리 예약해서 가야 한다.

     

    취업 스폰서십이 무산된 즈음인 2015년 여름, 우리는 그 해 가을에 미국 서부 로드 투어를 갈 계획으로 대부분의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 목적지를 라스베가스로 잡아놨는데, 그 당시 피앙세였던 신랑이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라스베가스는 전 세계서 제일 빨리 결혼, 신고까지 할 수 있고 아주 저렴한 가격부터 럭셔리한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제공한다고 했다.  

     

    부모님 참여 없이 결혼식을 미리 한다는 자체가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라 생각해서 그러기로 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차피 라스베가스에 머물 예정이니 혼인신고도 하고 필요한 서류까지 신청하면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효율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인신고서는 영어로 작성되기 때문에 번역도 공증도 필요치 않을 테니깐.

     

    그리하여 라스베가스 웨딩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Wedding venue 예약

     

    https://littlechurchofthewest.com/wedding-venues/

     

     

     

    https://littlechurchofthewest.com/wedding-venues/

     

    라스베가스에는 웨딩 Chapel이 꽤 많은데 우리는 외관이 예쁜 Little Church of West로 정했다.

    후기도 괜찮았고 본인들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라스베가스 최고의 웨딩 베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Let's Elope Package (지금은 Ace of hearts로 변경)로 예약했고 비용은 $205 (+Tax) 였다. 

    포함 사항은 

    • Chapel에서 5분간 식 진행
    • 목사님 주례 및 증인
    • 교회 지정한 사진사의 결혼식 사진 촬영
    • $50 상당의 사진 구입 바우처 (식장에서 찍은 사진은 추가 비용 지불 후 받을 수 있음)

    교회 내에 음악이나 꽃 장식은 당연히 불포함이고 신랑, 신부 입장/행진 등의 순서도 불포함이다. 

    식장에 도착 후 떠나는 시간까지 딱 30분이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했다 ㅎㅎ

     

     

    결혼식 진행 절차 설명

     

    정말 듣던 대로초고속 결혼식이다 ㅎㅎㅎ

     

    드레스 턱시도 준비

     

    식장은 컨펌이 되었고,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웨딩드레스, 부케, 구두, 부토니아, 화관, 머리장식 핀을 구입했다.

    내 여행 가방에 고이 잠자고 있다가 마지막 목적지인 라스베가스에서 빛을 발휘할 아이들이다. ㅎㅎ

     

    신랑은 라스베가스에서 턱시도를 몇 시간만 렌탈하기로 했다. 식장에 의뢰해 턱시도 업체를 몇 군데 추천받아 온라인으로 검색 후 날짜와 시간 등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헤어와 메이크업이 문제였는데, 당시 라스베가스에서 웨딩 스냅사진을 예약하면서 한국인 포토그래퍼에게 한인 어샵을 소개받았다.

    아무래도 외국인에게 메이크 업받았다가는 교포 이미지로 만들어 놓을 것 같아서 한인 헤어샵에 예약했다. 

     


     

    계획에 없던 결혼식을 갑자기 준비하느라 엄청 정신이 없었다.

    결혼 증명서 한 장 받으려 했다가 갑자기 일이 커진 느낌이었다 ㅎㅎ

    식장 비용에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비용까지 하면 혼인신고서 공증받는 비용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 거 아닌가! ㅋㅋㅋ

     

    어차피 외국에서 한 번은 스냅 촬영을 할 계획이 있었기에 헤어와 드레스가 준비된 차에 한꺼번에 결혼식, 스냅 촬영까지 하면 나름 비용이 절약된 거라고 셀프 안심시켰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고 식만 하면 품절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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