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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전원주택 가든 가제보 (Gazebo) 설치하기
    영국 생활 2021. 6. 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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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프라이데이에 큰 맘먹고 Lay-z spa 핫터브
    주문했다.
    한국에서야 대중 목욕탕, 찜질방이 흔해서 언제든 가고 싶으면 저렴하게 사우나를 할 수 있지만
    영국은 사우나가 가능한 Spa 시설이 꽤 비싸고,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시설이 조금 껄끄러워
    프라이빗한 나만의 핫터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영국은 비가 오고 추운 계절이 많아
    4계절 내내 핫터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제보 안에 핫터브를 설치하는 게 좋다.

    가제보는 영화나 미드에서 넓은 전원주택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것만 보았지
    실제로 이걸 소유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부푼 마음으로 인터넷에 가제보 쇼핑을 눈팅만 하다가 마침 또 블랙 프라이데이에 마음에 드는 가제보가
    할인하기에 바로 주문했다.

    구매한 가제보는 나무 재질이고, 투명 플라스틱으로 을 만들어
    하늘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Erin Gazebo with Dome'!이다.
    여러 종류의 가제보를 검색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다른 종류보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몇 십년 쓸거라 생각하고 마음에 드는 걸로 구입했다.

    Erin Gazebo with Dome 2.5m x 2.5m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여기에 핫터브를 넣어두면 이런 느낌이구나
    우와~~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사진으로 보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 ㅎㅎ
    홈캉스 즐기기 딱이다.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기본 구매 구성품은 위의 그림과 같이
    4개의 기둥과 지붕, 플라스틱 돔, 기둥과 지붕 사이에 서포터 목재, 그리고 지붕 위에 덮는 방수천, 조립에 필요한 나사못이다.
    기본형기둥과 지붕만 있고 사방이 뚫려있는 형태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벽이 있는 폐쇄형 디자인을 만들고 싶으면, 추가 목재를 옵션으로 주문할 수 있다.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https://dunsterhouse.co.uk/erin-gazebo-w2-5m-x-d2-5m

    우리는 핫터브를 4계절 내내 이용할 생각이라,
    폐쇄형 디자인을 선호했지만 추가 목재는
    가제보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별도로 구입했다.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추가 목재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해
    직접 잘라서 만들기로 했다.

    가제보가 도착하기 전, 바닥 공사를 해야 했다.
    주문한 가제보가 2.5m x 2.5m인데
    기존 바닥이 좁아서, 정원의 흙을 파내고 그 부분을 모래, 시멘트로 메꾸고 마지막에 슬레이트로 덮어줘서 딱딱한
    바닥으로 만들었다.

    겨우 요정도 바닥 공사하는데 시멘트랑 모래를 몇 포대나 샀는지 모른다.
    공사 시간도 신랑 혼자 해서 몇 날 며칠이나 걸렸다.


    바닥 공사가 끝날 무렵, 주문한 가제보가 도착했다.
    조립 전문인 금손의 신랑이 재빨리 조립에 들어갔다.
    조립했던 시기가 겨울인지라 깜깜해지기 이전 오후 3시까지만 작업이 가능했다.

    주말 아침 이른 낮을 이용 해 가제보 기본 조립을 완성했다.
    올~~~~
    주문 전 사이트에서 봤을 때는 꽤 커 보였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그리 커 보이진 않네..


    우리는 사방이 막힌 폐쇄형을 만들 예정이었기에,
    별도로 구입한 목재를 잘라 벽을 만들었다.

    벽의 맨 위에서 약 20cm 정도는 플라스틱 시트를
    붙여서 창문과 같이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했다.
    목재로 모두 막아버리면 너무 답답할 거 같기도 해서 윗부분을 남겨두었다.

    2면은 목재로 모두 막아서 벽을 만들고,
    나머지 2면은 문처럼 만들어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여름에는 2개의 문을 활짝 열고 정원을 감상하면서
    스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붕을 방수천으로 덮고 고정시켜주고,
    이 가제보의 하이라이트인 돔도 고정시켜 주었다.


    아버님의 도움도 받아 몇 주만에 가제보 조립을 완성했고, 부식이 덜 되도록 페인트칠을 해줬다.
    가제보 안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아답터도
    설치하고, 전구도 달아줬다.

    밤에 보니 더 이쁘네~

    마지막 문까지 달아주면 완성!!!!


    개방형 가제보 보다는 좀 덜 예뻐 보이지만
    열손실 많이 나서 전기세 팍팍 나가는 거 보다는 낫지.

    투명 플라스틱 시트를 붙여서 요렇게 창문처럼 만들어줬다.
    남편의 아이디어였는데 완전 칭찬해!!

    문고리도 요렇게 만들어주기~
    옛날식 문고리인데 신기해 ㅎㅎ


    가제보 안에 핫터브를 살며시 넣어두니 아늑한
    개인 사우나 시설 느낌이 난다.
    새 나무 냄새도 은은하게 나고, 조용한 숲에 있는 느낌이다.


    열기가 많이 나서 사진이 뿌옇뿌옇 ㅎㅎ

    벽을 전부 막지 않고 위쪽을 창문처럼 만든 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빛이 많이 들어와 안에 있어도 많이 어둡지 않다.

    날씨 좋은 날이면 정원의 나무도 보이고, 파란 하늘도 잘 보이고,
    햇빛도 돔으로 바로 들어와서 따스하다.

    가제보 사길 정말 잘했네.
    요 아이랑 4계절 내내 함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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