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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스트코 토마호크 스테이크 바베큐영국 생활 2021. 7. 12. 06:04반응형
지인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극찬해서
나도 이번에 구입해 보려고 코스트코에 갔다.
꽃등심, 새우살 그리고 늑간살로 이루어진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황제의 스테이크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부위만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이름처럼 정말 손도끼로 불릴만큼 크고 엄청나다.
무려 1.75키로에 고기 두께도 엄청 두껍고,
뼈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비교를 위해 내 주먹을 살짝 갖다 대어 봤더니
비교가 확! 된다.
가격은 25.74 파운드(4만 1천원 정도)에 구입.
진공 포장이 되어 있어서 유통기한이 3주 정도나 된다.
사고 나니 저걸 우리 부부 둘이서
언제 다 먹지 살짝 걱정 ㅡㅡ;;생고기라 냉동 시키기는 싫고 해서,
바베큐 하는 날 아버님 불러서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요즘 주말마다 비가 자주 왔는데
오늘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기에
오늘 점심에 아버님과 함께 바베큐를 했다.
전날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해 보던 신랑이
고기 중간 온도가 65도가 되면 미디움(Medium)
이라기에 온도계까지 들고 나섰다.
항상 장비 빨로 승부 보는 우리 신랑 ㅋㅋ
걍 뒤집다가 중간에 잘라서 체크하면 될걸...
고기 굽는 건 신랑 담당이니 알아서 하게 두었다.
한국에도 캠핑용을 토마호크가 인기다.
인터넷에 보니 갖가지 허브로
시즈닝을 하라고 나오는데
우리는 소금과 후추로만 시즈닝을 했다.
냉동이 아닌 신선한 생고기라
소금 후추만으로 육향을 즐기고 싶었다.
치익~~~~~~~~고기 굽는 소리는 언제나 경이롭다 ㅋㅋㅋ
색도 그럴듯하고 구워지고 있네
불꽃이 확 일 때마다 불향이 솔~솔~
맛있게 구워져라 ~~
맛있게 구워져라~~
한 15분? 20분 지났을까
고기 중간에 꽂아 둔 온도계가
62도 즈음되었을 때 준비해 둔 야채를 굽기 시작했다.
야채랑 같이 구우니 색감이 훨씬 예쁘다.
토마호크는 워낙 두꺼워서 속까지 익히려니
겉이 살짝 타는 건 어쩔 수 없네..
많이만 태우지 말아야지.
드디어 온도계가 65도가 되어
스테이크를 그릴에서 빼내고
호일에 감싸 5분간 레스팅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야채를 조금 더 구워 준비해 두고,
같이 곁들일 샐러드, 양파피클, 오이피클과 함께
5분 후 드디어 시식 준비!바베큐된 스테이크의 풍미가 엄청났다.
육즙이 뼈를 타고 흘러 뼈끝에서
바닥으로 뚝뚝 흘렀다.레스팅 후 호일을 오픈하니
스테이크가 육즙으로 반질반질하다.
아버님이 4등분으로 잘라주셔서 한덩이씩 먹었다.
컷팅을 해보니 레스팅하는 동안
좀 더 익은 것 같은 느낌이다.
중간은 미디움 웰던에 가까웠고,
양쪽 가장자리는 웰던이었다.
나는 미디움 레어를 선호하고,
신랑은 미디움 웰던을 좋아해서
다음번에는 5분 덜 구워서 먹으면 딱 맞을 거 같다.
근데 이 스테이크...
이제껏 먹었던 필렛 스테이크 저리 가라이다.
웰던에 가깝게 구웠는데도 엄청 부드럽다.
육즙도 계속 뿜뿜 나와서 먹는 내내 행복했다.
신랑도 아버님도 연신 맛있다고 하신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나도 처음이지만
아버님도 신랑도 처음이라 반신반의하셨는데
다음에도 또 드시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하셨다.
뼈에 붙은 살은 맛이 또 다르다.
불향이 더 많이 나고,
육향이 더 살아있어 뜯는 맛이 있다.
나 하나 뜯고, 신랑도 하나 뜯었다.
이렇게 보니 뼈가 진짜 크긴 크네..
손도끼라 불릴만하구나.
소고기를 많이 먹으니 맥주를 먹어도
빨리 취하지 않네 ㅋ
이상하게 난 소고기랑 술을 먹으면 덜 취하는 타입 ㅎ
1.75kg 토마호크 스테이크.
3명이서 샐러드 및 구운 야채와 먹으니 양이 딱 맞다.
바베큐하면 보통 감자나 옥수수를 같이 구워 먹지만
오늘은 양이 너무 많을까봐 생략했더니
양이 딱 맞아서 다행이다.
정말 another level의 고기 맛을 본 거 같아
여름 가기 전, 한번 더 사다 먹어야겠다.
고기 맛에 눈 띄게 한 토마호크 스테이크!
너무 맛있어~~반응형'영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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