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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코로나 두 번째 백신 (화이자) 접종 후기
    영국 생활 2021. 7. 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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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8주 후
    지난 토요일 두 번째 백신을 접종했다.

    두 번째 백신 접종 장소는 다행히
    집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져 있는 센터에서
    맞게 돼서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 더 안심했다.

    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접종 장소가
    그리 붐비지는 않는 편이었다.
    접종 시간 1분 전에 도착하니
    앞에 한 사람이 ID 체크 중이었고
    2분 정도 지나 바로 나도 입장했다.
    증상 있는 여부, 임신 여부, 다른 백신을
    최근 일주일 내에 맞은 지 있는지 여부 등등을
    Q&A 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대기 인원은 거의 없었고 입장하고 30초 후에
    바로 접종을 위해 칸막이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양손잡이라 어느 팔에 맞을지 항상 고민인데,
    아무래도 밥 먹는 손이 제일 중요하니
    밥 먹는 손 반대쪽인 오른팔에 맞기로 했다.

    다 큰 어른이지만
    주사 맞기 직전은 항상 쫄린다 ㅎㅎ

    살짝 따끔하더니 2초 내에 끝났다고 나가라고 했다 (휴우)

    밖으로 나가 대기실에서 15분 기다렸다.
    1차 접종 때에는 앞에 앉아있던 여자가
    힘없이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걸 봤는데
    이번에 그런 사람이 없길 바랬다.

    먼저 대기하고 있던 사람은 6-7명 정도였는데
    다들 핸드폰을 보며 여유 있어 보였다.

    영국은 현재 2차 백신 접종은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 거나
    나보다 어린 친구 (30 초반 -후반)들이 맞고 있고,
    1차 접종은 이제 별도 예약 없이
    Walk in centre에서 맞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약이 점점 퍼지기 시작하니
    팔이 살짝 욱신욱신거렸다.
    그래도 팔을 들지 못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
    핸드폰을 하다 보니 15분이 금세 지나서,
    접종을 완료했다는 카드를 들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우후~ 드뎌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 접종 Day 1


    접종 후 저녁이 되니 팔이 점점 욱신거린다.
    맞은 곳을 누르거나 들어 올리지 않는 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최대한 팔꿈치 위로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백신 접종 Day 2


    아침에 일어나니 팔이 조금 더 아팠다.
    세수도 한쪽 팔로만 하고
    아침도 한쪽 팔만 사용해서 먹었다.

    오전 10시 즈음되니 약간의 두통과
    몸살기가 나타나는 거 같았다.
    점심을 먹고 나니 온몸에 몸살기가 나타났고,
    힘이 없고 열이 났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서
    파라세타몰 (타이레놀과 비슷한 Pain killer)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열이 나서 체온을 재었더니 38도가 넘었다.
    기운도 없고 눈 뜰 힘도 없어서 낮잠을 잤다.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린 거 같았다.
    체온은 여전히 38도가 넘었고,
    몸살기도 그대로였다.
    약을 먹기 위해 저녁을 대충 챙겨 먹었다.
    웬만큼 아파도 식욕이 떨어진 적은 없었는데
    이 날은 돌을 씹는 거 같았고,
    씹고 삼키는 것도 너무 귀찮을 정도였다.
    몇일 전에 피곤해서인지
    구내염이 4군데나 나서 밥 먹는게 힘들었는데
    이런 이유에다 식욕도 없어서
    평소보다 매우 적은 양을 먹고,
    파라세타몰을 털어 넣고 침대에 또 누웠다.

    한두 시간 정도 지나니 몸에 통증이 덜해졌고,
    체온도 37.7도로 정상 범위로 들어왔다.
    몸은 계속 더운 것 같아 선풍기를 틀어놨다.

    통증이 가라앉고 열이 내려가니
    뭔가 시원하고 깔끔한 게 먹고 싶어 졌다.
    이럴 때 먹으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아이스크림이 너무 땡겼다 ㅎㅎ

    신랑한테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갖다 달라고 해서 밤 9시에 둘이서 반통을 해치웠다 ㅎ

    살아났네 ㅎㅎㅎ

     

     

    백신 접종 Day 3


    전날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아침 6시 반에 눈이 띄었다.
    일어나자마자 허기가 져서
    아침을 챙겨 먹었다.

    몸이 계속 덥게 느껴졌고,
    몸을 움직이는 게 마냥 자유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제 침대에 오래 누워 있었던 탓인지
    아니면 아직 몸살기가 다 가신 게
    아닌 건지 모르겠지만
    아침을 먹고 파라세타몰을 한알 더 먹었다.

    약 먹고 1시간 지나니 팔 외에는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가서 산책을 해도 될 만큼 몸이 회복을 한 거 같아
    30여분 걷고 오기로 했다.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 오니
    몸이 훨씬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도 팔 외에는 몸의 통증이 없어서
    정상 생활로 돌아온 듯하다.


    첫 번째 백신 접종했을 때는
    3일 정도 몸살기가 있었고,
    주사 맞은 팔이 5일 정도 통증이 있었다.

    두 번째 백신 때에는 첫 번째 보다 통증이 좀 더 심해서
    Day 2 때에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 있었지만
    회복 기간은 비슷하게 걸렸다.






    백신 접종 후 몇 시간 지나면
    NHS 홈페이지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백신 증명서


    해외여행 시, 자가 격리를 면제시켜 줄
    아주 소중한 녀석!!

    3주 후에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
    요 백신 증명서가 엄청 필요했다.

    이제 어디로 떠나볼까나~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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