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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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결혼식 참석영국 생활 2021. 5. 16. 00:02
한국서 대학 다닐 때 친구의 친구로 알던 지내던 아이를 거의 10년 후에 영국에서 다시 만났다. 그 친구는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기 2달 전, 2020년 1월에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나와 신랑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영국 결혼식은 처음이라 무척 궁금해하던 차에 가보게 되어 기대됐다. 식은 1부 교회에서 경건하게 진행하고, 2부는 장소를 옮겨 피로연으로 진행했다. 영국은 대개 2부 피로연을 밤까지 먹고 춤추며 한다고 들었지만 내 친구는 afternoon tea를 하며 2-3시간 하는 것으로 잡았다. 우리 신랑도 피로연을 afternoon tea로 하는 건 처음 참석해 봤단다. 1부 2부 모두, 런던 Zone 1 마블아치 근처에서 진행했는데 venue 대여비며 피로연 비용이 런던이라 엄청 비싸서 그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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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소유의 로망과 현실영국 생활 2021. 5. 6. 01:47
영국에서 처음 집을 가진지도 벌써 3년이 되었다. 영국은 대도시 중심부의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을 선호하고, 나도 아담한 정원이 있는 semi detached 주택을 구입했다. 오래된 집들은 정원이 꽤 크지만, 2000년대 후부터 지어진 집들은 정원 사이즈가 아담해졌다. 요즘 사람들이 가드닝을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 부부도 가드닝에 큰 관심이 없어서 아담한 정원이 있는 주택을 샀다. 정원이 딸린 집이 흔하지 않은 우리 한국인들은 다들 정원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 또한 처음 집을 갖고 엄청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날씨가 좋아지고 꽃들이 만발하는 첫 봄을 맞았을 때, 동화에서 보던 그림이 현실로 나타난 듯 너무 아름다웠다. 파릇파릇한 잔디와, 푸르른 하늘, 따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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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영국 생활 2021. 5. 5. 00:02
영국은 4월 초 잠깐 따뜻해지나 싶더니 이내 기온이 다시 10-12도에 머무르고 있다. (언제까지 겨울 파카를 입어야 하는지 에휴...) 날은 추워도 자연은 봄단장에 한창이다. 개나리 벚꽃은 이미 한창이었다가 여름 맞을 준비를 하고, 나뭇가지만 앙상하던 것이 파릇파릇 잎이 제법 돋아난다. 우리 동네 기다란 narrow boat가 지나다니는 운하 주위로는 녹음이 짙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 그리고 눈부실 듯 빛나는 강이 한 폭의 수채와 같이 너무 아름답다. 황사가 짙은 요즘 한국에 비하면 너무 운이 좋은 날씨다. 평소 잘 안 가던 코스로 산책을 나가봤는데, 넓은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이 동화 속에 들어온 거 같다. 여기저기 힐끗힐끗 보이는 노란빛의 수선화가 풍경 속 색감을 더 빛나게 했다. 영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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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반찬 족발 막창구이 배달 주문 및 후기영국 생활 2021. 5. 4. 00:02
한국에 못 들어간 지 2년이 넘었다. 먹방 TV를 보며 침만 꼴깍꼴깍 삼킨 게 몇 번째인지 ㅠ,ㅠ 내가 사는 곳은 도시도 아닌 작은 마을이라 한국 식당이 없고, 필요한 건 차로 25분 떨어진 한인 슈퍼에서 직접 사 와야 한다. 하지만 직접 해 먹을 수 없는 '난이도 상'의 메뉴나 작은 한인 슈퍼에서 팔지 않는 음식들은 그림의 떡일 뿐 그냥 포기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일상이 변화되고, 서비스업종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바람이 불어왔다. 한국 반찬,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영국 전역까지 배달하시는 분이 생겼다는 사실! 물론 배달 소요일이 1일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다는 거에 너무너무 감사한다..ㅠ,ㅠ 현재는 이렇게 카톡으로 메뉴, 배달 정보, 주문을 직접 받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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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바비큐 (BBQ)영국 생활 2021. 5. 3. 00:02
날씨 좋은 날이면 영국 사람들은 흔히 가든에서 바비큐를 한다. 마트에 진열된 바비큐용 각종 고기, 소시지 및 햄버거 번이 거의 솔드 아웃 (Sold out) 될 정도로 바비큐는 흔한 주말 일상이다. 따스한 오후, 나도 시댁 가족과 바비큐를 즐겼다. 집에 있는 가든 의자 다 꺼내고, IKEA에서 산 방석도 개봉! 머스터드 색의 식탁보도 꺼내서 깔아 놓으니 제대로 봄봄스럽다. 샐러드도 만들고, 음료는 각자 원하는 대로! 나는 자몽을 직접 짜낸 즙에 사이다를 섞어 자몽 에이드를 만들었는데 색도 예쁘고 맛도 프레쉬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바비큐 타임!! 오늘은 영국 + 내 스타일 바비큐다. 햄버거 패티, 소시지, 베이컨, 치킨 꼬치, 감자, 옥수수를 굽는 게 일반적인 영국식이고, 너무 고기고기하는게 싫어서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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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후기] 힐튼 본머스 (Hilton Bournemouth)이것저것 후기 2021. 5. 1. 00:49
체크인: 2020년 9월 20일 체크아웃: 2020년 9월 23일 2020년 영국 첫 락다운이 끝나고 내 생일 축하 겸 여름휴가를 즐기고자 본머스로 여행 갔다. 생일이기도 했고 오랜 락다운 기간 동안 잠자고 있던 소비심리가 꿈틀려서인지 조금 비싸지만 럭셔리한 휴가를 맞고 싶어 힐튼으로 예약했다. 힐튼 호텔 위치 Terrace Rd, Bournemouth BH2 5EL 본머스 비치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이고, 관광지다 보니 주위에 음식점, 쇼핑센터가 꽤 많다. 수십대의 버스가 호텔 근처에 정차하여 버스로 근교 여행을 가기에도 용이하다. (나는 여기서 버스 타고 약 30분 떨어진 크라이스트 처지에 다녀왔다) 위치는 매우 만족했다. 호텔 룸 유럽에서 오래된 호텔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정도면 모던하고 세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