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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노자를 위한 간편 한식 소스영국 생활 2021. 11. 18. 03:28반응형
지난 달에 한국을 3년만에 방문해서
겨울 내내 먹을 일용할 식량들을 끌어왔다.
한식을 원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곳에
사는 것도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해 먹어야 하는 처지인데,
그닥 부지런을 떨지 않는 나로서는
혼밥요리, 자취생요리 등
간단 레시피만 찾게 된다.
오랜만에 한국 마트에 가니 자취족, 혼밥족을 위한
다양한 간편 소스, 즉석식품들이 즐비했다.
겉절이, 보쌈김치 소스도 따로 파는 거 보니
후덜덜~
세상 정말 편해졌구나!!
이런 소스들나 양념은 외국에 사는
나같은 외노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환영이다.
금손이 아니라 요리를 해도
식당처럼 감칠맛이 안나는데,
이런 소스 한봉지 털어 넣으면
그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은 이번 한국 방문에 쟁여 온
간편 소스, 식재료이다.
육수 다시팩이 한 동안 유행하다가
코인 육수라는게 몇 년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난 이번에 처음 사봤는데,
아주 신박한 아이템이다.
다시낼 국물 재료들을 갈아서
동전 크기로 압축 해 놓은거다.
다시 낸 다고 최소 15분 이상 끓이지 않아도 되고,
맛은 멸치 육수 + MSG 가 첨가된 맛으로
맛.있.다.
우리 엄마는 이번에 처음 써 보셨는데,
MSG가 들어가서 그런지 확실히 국물에서
감칠맛이 난다는 ㅎㅎ
(많이 넣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양에 따라 조절 필요)
한 통에 70알씩, 총 2통을 한 패키지로
코스트코에서 구입했다.
한 10개월은 거뜬히 쓸 수 있겠다.
해외 살면서 제일 만족하는 제품,
바로 곰탕 캡슐이다.
일전까지는 오뚜기에서 나온
사골국물팩을 사용했는데,
한 팩에 1인분이고
부피가 커서 들고 오는데 부담스러웠다.
요즘 나오는 곰탕 캡슐은
곰탕의 엑기스만 뽑아서
이렇게 작게 포장되어 나온다.
이 엑기스와 물을 넣고 끓이면
1인분 사골 국물이 나오는데,
내 입에는 조금 짜서 권장량보다
물을 조금 더 부어 끓이면 알맞다.
맛은 오뚜기 사골 국물팩보다
내 입에는 이게 더 나은거 같다.
느끼한 뒷맛이 항상 오뚜기에서는 남았었는데
백설 곰탕 캡슐은 깔끔한 맛이다.
이 캡슐만 있으면 만둣국, 떡국, 순댓국 등을
뚝딱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추운 겨울, 국물 요리가 땡기면
바로바로 캡슐 장전!
곰탕 캡슐 사랑합니다~
외노자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 백종원님 ㅎㅎ
그가 만든 건 다 믿음이 간다.
이 소스는 나온지 꽤 됐고,
영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제껏 볶음 요리는
간장, 설탕, 올리고당, 굴소스 등을
직접 배합해서 만들어 먹곤 했는데,
만들 때마다 양 조절에 실패해서
남은 소스를 버리기 일쑤였고,
만들 때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것저것 다 필요없이
그냥 이 소스 하나만 부으면 끝나니
가격도 착해서 하나 집어 왔다.
왠만한 간장 베이스 볶음요리는
다 잘 먹는 신랑도 있고 하니
아주 유용하게 잘 쓰일 아이템이다.
그 외 이번에 쟁여 온 각종 소스 양념이다.
명란 파스타가 종종 땡길 때 저거 하나 넣으면 끝!
명란이 아주 많이 든게 아니라서
명란의 맛을 많이 느낄 수 없는게 조금 아쉽다.
순두부찌개 양념은 영국에서 한번 사 먹고
감동해서 몇 개 쟁여왔다.
고추기름 내고, 육수 따로 끓이고…
언제 해 휴~~ 🤦🏻♀️
물이랑 소스 넣고 끓이니 식당 맛 그대로다ㅎㅎ
연탄 불고기/ 돼지고기 숙주 볶음
기존 구운 고기나 불고기 외에,
뭔가 좀 다른 방법의 레시피를 찾던 중
발견하고 들고 온 소스다.
신랑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줄께ㅎㅎ
우렁/ 바지락 된장찌개
신선한 조개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 힘든 영국에서
우렁, 바지락 향이라도 맡고 싶어서 집어왔다.
가끔 특별한 된장찌개가 그리우면
한 봉지 뜯어야겠다.
사천 탄탄면 소스
중식이 가끔 땡길 때 먹으려고 담았다.
영국에 있는 중식당은
런던의 차이나 타운을 가지 않는 이상
국물이 있는 면요리를 찾기 쉽지 않다.
짬뽕 외에 얼큰한 중식 국물 면요리가 땡기면
한봉지 뜯어봐야지.
다진 청양고추 큐브
실온보관이 가능한 다진 청양고추 큐브가 나왔다.
건조시켜 곱게 간 고추를 압축하여
큐브로 만든 모양이다.
냉장고 Free라 제일 마음에 들었고,
필요할 때 마다 하나씩 간편하게 넣을 수 있다.
한인마트 외에 청양고추를 구할 수 없어서
스페인 할라피뇨를 사용해 왔는데
한식에는 청양고추지 👍🏻👍🏻
팔도 비빔장
유리병에 든 팔도 비빔장을 줄곧 사용했는데
냉장고 Free로 개별 포장된 비빔장도 나왔더라!
이런 아이디어 넘 사랑해 💕💕
입맛없을 때 항상 비빔국수를 즐겨 찾는데
이 시대 쵝오의 비빔 소스는 단연 팔도쥐🙌🏻
한 몇 박스 쟁여오고 싶었지만 무게 때문에 ㅜㅜ
1인분 소스양으로 총 10개가 들어있다.
금방 다 먹을거 같은데 휴~~아껴먹어야겠다
추운 날이 많은 영국이라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땡길 때가 많아
쌀국수가 종종 생각난다.
육수가 생명인 쌀국수를
간편하게 해 먹고 싶어 집어왔다.
이게 대박이면 집에서 자주 해 먹을 수 있을텐데.
후기는 먹어보고 남겨야지.
사회가 변함에 따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키트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는거 같다.
나같은 외노자들이 그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는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
외로운 외국 생활에
한국의 맛 한 젓가락, 한 숟가락으로
큰 위로와 힘을 얻는다.
들고 올 때 캐리어 무게 초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지…
간편 소스 덕에
나의 올 겨울은 무지 따뜻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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