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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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한국 음식영국 생활 2021. 7. 29. 01:15
영국 음식이 맛없기로 소문난 나라이지만, 영국에 살면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국가 음식만 보자면 5년 전 처음 영국에 왔을 때 인도, 중국, 태국, 일본 음식은 영국에 이미 친숙해 있었다. 인도와 중국 음식점은 동네에 어디든지 널렸고 시골인 우리 동네에 태국 음식점이 3-4개 있는 걸 보니 다른 영국 지역에도 태국 음식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듯 하다. 일본 음식점 (주로 스시)은 대도시나 어느 정도 인구가 몰려 있는 지역에는 대부분 있으나 내가 사는 시골에 전혀 없다 (흑흑) 영국 대표적인 대형 슈퍼마켓인 Tesco, Sainsbury, Morrison, Waitrose 에는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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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스트코 토마호크 스테이크 바베큐영국 생활 2021. 7. 12. 06:04
지인이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극찬해서 나도 이번에 구입해 보려고 코스트코에 갔다. 꽃등심, 새우살 그리고 늑간살로 이루어진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황제의 스테이크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부위만을 모아 놓았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이름처럼 정말 손도끼로 불릴만큼 크고 엄청나다. 무려 1.75키로에 고기 두께도 엄청 두껍고, 뼈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비교를 위해 내 주먹을 살짝 갖다 대어 봤더니 비교가 확! 된다. 가격은 25.74 파운드(4만 1천원 정도)에 구입. 진공 포장이 되어 있어서 유통기한이 3주 정도나 된다. 사고 나니 저걸 우리 부부 둘이서 언제 다 먹지 살짝 걱정 ㅡㅡ;; 생고기라 냉동 시키기는 싫고 해서, 바베큐 하는 날 아버님 불러서 같이 먹어보기로 했다. 요즘 주말마다 비가 자주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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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카톡으로 한국 결혼식 준비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6. 23. 06:17
본 게시물은 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둘만의 결혼식 후, 한국 결혼식을 숙제로 남긴 채 2016년 1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첫 결혼이라 가능한 한 빨리 결혼식을 하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인데, 천리만리 떨어진 영국에서 한국 결혼식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기에 일단 2016년 봄부터 결혼식 준비 계획을 짰다. 우선 내 목표는 식을 해치우는 거였고, 거리상 여기저기 알아볼 처지도 안되였기에 가장 저렴한 시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곳과 집중적으로 결판를 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직장 다닐 때 회사 사무실 1,2 층이 웨딩홀 (센텀 사이언스파크 웨딩홀)이었는데 더 파티(The party)를 뷔페로 끼고 있는 곳이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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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도 봄이, 아니 여름이 왔다!영국 생활 2021. 6. 2. 02:16
기나긴 추위가 지나고, 영국에도 드디어 재킷을 벗을 수 있는 봄이 왔다. 주말부터 날씨가 19도 20도가 되더니 어제는 23도, 오늘은 24도까지! 한 주만에 겨울에서 봄, 그리고 순식간에 초여름이 된 기분이다. 영국은 20도만 넘어가도 햇빛이 매우 강렬해서 따갑게 느껴질 정도다. 습하지가 않아서 그늘에 가면 서늘하게 느껴지지만 습하지 않은 게 어디인가! 덕분에 불쾌지수는 높지 않아 서늘하면 햇빛에 갔다가, 더우면 그늘에 가서 잠깐 쉬면 된다. 긴 겨울에다가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만 갖혀 있던 많은 영국인들이 이번 주말을 계기로 엄청나게 밖으로 몰려 나왔다. 뱅크 홀리데이에다 하프텀(짧은 학교 방학)까지 끼인 이번 주는 어딜가나 피크(Peak)이다. 나도 주말에 리버풀(Livepool)에서 신나게 놀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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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영국 생활 2021. 5. 19. 01:47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고 2020년 작년 한 해는 영국에 사는 게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이 코로나 방역을 너무 잘해 전국 봉쇄령 같은 조치없이 그대로 일상생활을 하는 걸 보면서 엄청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작년 겨울부터 영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빠른 속도로 접종률이 높아지는 걸 보며 영국에 사는게 올해는 운이 좋네라는 생각이 또 든다.. (간사한 내 마음 ㅎㅎ) 30대 접종 시작이 몇 주전에 시작되고 내 나이까지 내려오기까지 학수고대 했는데 드디어 어제 저녁부터 내 나이 때에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NH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바로 접종 예약을 시작했다. 기본적인 ID 사항 기입하고, 최근에 독감 백신 맞은 적 있느냐 - 없음 곧 독감 백신 맞을 계획있느냐 - 없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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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결혼식 참석영국 생활 2021. 5. 16. 00:02
한국서 대학 다닐 때 친구의 친구로 알던 지내던 아이를 거의 10년 후에 영국에서 다시 만났다. 그 친구는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기 2달 전, 2020년 1월에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나와 신랑도 초대받아 참석했다. 영국 결혼식은 처음이라 무척 궁금해하던 차에 가보게 되어 기대됐다. 식은 1부 교회에서 경건하게 진행하고, 2부는 장소를 옮겨 피로연으로 진행했다. 영국은 대개 2부 피로연을 밤까지 먹고 춤추며 한다고 들었지만 내 친구는 afternoon tea를 하며 2-3시간 하는 것으로 잡았다. 우리 신랑도 피로연을 afternoon tea로 하는 건 처음 참석해 봤단다. 1부 2부 모두, 런던 Zone 1 마블아치 근처에서 진행했는데 venue 대여비며 피로연 비용이 런던이라 엄청 비싸서 그런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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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는 각자 사자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13. 02:43
결혼을 약속한 커플들은 대개 주얼리샵에 같이 가서 반지 디자인도 보고 껴보면서 맘에 드는 걸로 함께 맞추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 커플은 롱디중이었고 몇 달 후 휴가 때 만나 둘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 같이 반지를 고를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 인터넷으로 쥬얼리샵 디자인을 공유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톡으로 얘기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내가 결혼 반지에 대해 전무해서 그런지 아님 원래 문화 차이인지 몰라도 고르면서 의견차가 있었다. 신랑 말에 의하면 유럽 남자들은 대개 결혼반지로 플래티넘 반지를 한다고 한다. 플래티넘이 금보다 더 강한 재질이고 하나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어 더 퓨어하다나.... 우리나라에서는 플래티넘을 백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금이 섞인 하얀 금을 의미하게 아니다. 하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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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결혼 및 혼인신고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10. 00:02
본 포스팅은 2015년 10월을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10일간의 미국 서부 로드 트립을 마치고 까맣게 탄 얼굴로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이틀 후 결혼 및 스냅사진을 촬영해야 하는데 얼굴 다 타서 우째 ㅜ.ㅜ Marriage license 발급 받기 결혼 증명서(혼인 신고서)를 받으려면 Marriage license를 받고, 이걸 들고 채플에 가서 결혼해야만 한다. 결혼식 당일 정신이 없을 거 같아서 나는 하루 전날 Marriage license를 받으러 Clark County로 갔다. license 발급을 받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커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발급 후 바로 결혼식을 하러 가기 위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말끔히 차려입은 커플들도 꽤 보였다. 다들 혼인신고를 앞두고 있어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