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

[한국식품 온라인 주문] H마트 찰순대, Alive food 김치구매 후기

아네아네 2022. 2. 24. 19:03
반응형

 

H 마트 찰순대

 

그동안 배달 가능한 냉동식품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던 순대를
H 마트에서 처음으로 배달 품목에 추가했다.

차 타고 30분 떨어진
서울 플라자 (Seould Plaza; Korean foods)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던 순대가
온라인 주문으로 배달 가능하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3팩이나 주문했지~


사진으로 봤을 때는 꽤 커 보였는데,
받고 보니 한팩에 500g 짜리로
꽤 작은 사이즈였다.

어쩐지 가격이 서울 플라자 순대보다
엄청 저렴하다 했더니
사이즈 차이가 많이 났다.

순대가 왔으니 바로 쪄서 먹어야지~
이 날을 위해 사골곰탕 캡슐까지 고이 준비해 놓고
순댓국 끓일 생각에 넘 흥분했다.

조리 방법은 포장지를 모두 제거하고,
쪄서 먹든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라고 한다.

우선 바깥쪽 포장지를 제거하니
얇은 비닐 포장이 순대를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
가위로 조심스레 비닐을 잘라 비닐을 제거하려하니
순대가 뚝뚝 끊어지는 게 아닌가...


아니 찌기도 전에 순대가 끊어지면 어쩌란 말이지.
전날 받아서 하루 동안 충분히 해동시켰는데
비닐 제거를 위해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순대가 뚝뚝 끊어졌다.

이러다간 순대가 조각조각 날 것 같아,
반은 비닐을 제거하고 반은 비닐 채로
전자레인지에 10분 돌렸다.

김이 모락모락~ 순대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감이 엄청 상승!!

비닐을 제거한 순대는

역시나 뚝뚝 끊어진 그대로 쪄졌고,

비닐을 제거하지 않은 순대는

비닐이 순대에 완전 달라붙어있다.

 

비닐을 벗기니 순대 당면까지

덕지덕지 비닐에 딸려 와서

이게 순대인지 뭔지 엉망이다.

 

이게 뭐야....

 

이거 뭐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비닐 제거해도 순대 모양이 엉망이고,
제거 안 하면 더 엉망이다...


전자렌인지에 돌린 후 비닐을 제거했더니
나온 순대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이건 뭔 반이상이 비닐에 다 뜯겨 나갔네...

모양은 그렇다 치고, 맛은 어떤지 몇 점 주워 먹었다.
음... 찰순대라 쫀득쫀득하긴 한데...
뭔가 순대 맛이라고 하기엔 10% 부족했다.
이상한 향신료 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맛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 즈음,
‘순대가 왜 창자 껍데기에 싸여있지 않은 거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찰나, 주문 당시 vegeterian 순대라는 문구를
본 게 불현듯 스쳤다.

아........


포장지를 다시 보니 채식주의자용 순대였다.

원래 순대에도 고기가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돼지 피를 섞어
창자 안에 넣어 만드는 건데,
채식주의자 순대는 이게 빠진 듯했다.

무려 3팩이나 주문했는데...
맛을 보고 나니 왜 그리 욕심 냈을까 후회된다.

H마트 채식주의자용 찰순대는
내 스타일이 아닌 걸로...
귀찮지만 서울 플라자 순대를
계속 사러 가야 할 것 같다.


Alive foods (Authentic Kimchi in the UK)

 

이웃 블로그님을 통해 알게 된
영국에서 한국 김치를 파는 사이트이다.

https://www.alivefoods.biz/
만드시는 분이 한국인이고
직접 수제로 만들어서 파신다기에
비비고 김치에 물려서 한번 주문해 보기로 했다.

 

좋은 점은 소량으로 그때그때 만들어

상품이 신선하다는 점이지만, 

이 때문에 주문 후 배송이 되기까지 

며칠 정도 기다려야 한다. 

 

홈페이지에 다음 배송 날짜가 공지되어 있으니

확인하고 주문을 결정하면 될 듯하다.

 

 

 

판매상품

 

대표적인 김치 종류와

밑반찬 몇 가지도 판매하고 있다. 

 

H마트나 서울 플라자에는 동치미를 구할 수 없어서

이곳에서 동치미를 주문하는 김에, 오리지널 포기김치,

오이김치도 같이 구매했다.

동치미

오랜만에 먹는 청량한 동치미 국물과

아삭한 한국 무의 식감이 온몸을 타고 내려와

속을 맑게 해 주는 기분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먹던 동치미 국물보다

좀 덜 단 듯한 느낌이었는데 

MSG를 전혀 넣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지

건강한 동치미 맛이 났다. 

 

난 MSG 팍팍 들어간 걸 좋아하는데 ㅎㅎ

영국은 워낙 성분을 따지는 고객이 많으니

이 정도면 만족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의 양에 비해

사이드 야채가 좀 많은 듯했다.

고추, 파, 양파가 많이 들어있어서

무의 개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동치미를 너무 좋아한 탓인지

500g이 너무 부족했다. 

한 끼에 다 먹어 버려서 

추가 주문을 따로 했다는 ㅎㅎ

 

동치미는 이곳 말고 파는 곳이 없어

당분간은 계속 이곳을 통해 구매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김치

직접 담근 김치 맛이 그리워서

오리지널 포기김치 1kg를 주문했었다. 

난 경상도식 혹은 전라도식의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나

할머니가 담그신 시골 김치를 좋아하는터라

그런 맛을 기대했는데,

이건 슴슴하고 담백한 김치에 가까웠고,

또 엄~~ 청 건강한 맛이었다. 

서울 김치가 이런 맛일까? 

 

묵은지로 만들면 맛이 좀 더 깊어지려나 해서

냉장고에 3달째 보관 중이다. 

시중에서 파는 김치는 묵혀도 깊은 맛이 나지 않고,

오히려 시거나 군내만 심하게 나서

이 김치로 묵은지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묵은지 김치찌개를 먹어본 게 언제인지...

외국에 와서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젊은 사람도 많던데,

난 도저히 그것까지 못하겠다 ㅎㅎ

걍 계속 맛있는 김치 파는 곳을 찾아다녀야지.

 

 

 

오이김치는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다 먹어 치웠다.

만들자마자 바로 먹어야 물이 안 생기기 때문에

샐러드처럼 막 집어 먹었다. 

수분이 많은 오이김치는 맛있었고, 

다음번에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 

 

 


영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쉽게 김치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생겨

너무 기쁘다. 

이 외에도 공공연하게 판매하지 않지만

아름아름 부탁하면 김치 외에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 주시는

한국인 아주머니분들도 있어 

입맛 땡기는 데로 여기저기서 주문해 먹고 있다. 

 

영국에서도 김치가 계속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니

김치 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