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

영국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한국 음식

아네아네 2021. 7. 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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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식이 맛없기로 소문난 나라이지만,

영국에 살면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

것이다.

 

유럽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국가 음식만 보자면

5년 전 처음 영국에 왔을 때

인도, 중국, 태국, 일본 음식

영국에 이미 친숙해 있었다.

 

인도와 중국 음식점은 동네에 어디든지 널렸고 

시골인 우리 동네에 태국 음식점이

3-4개 있는 걸 보니 다른 영국 지역에도

태국 음식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듯 하다.

일본 음식점 (주로 스시)은 대도시나

어느 정도 인구가 몰려 있는 지역에는

대부분 있으나 내가 사는 시골에 전혀 없다 (흑흑)

 

 

영국 대표적인 대형 슈퍼마켓인

Tesco, Sainsbury, Morrison, Waitrose 에는

World food 섹션이 두 세 칸이나 차지할 정도로

세계 각국의 식자재들을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영국 국민 음식이 인도 커리라고 하듯

인도 음식 식자재는 한칸을 다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중국 식자재가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도 다음으로 많은 것 같다.

나는 중국 음식에 대해 잘알못이라

싱가폴, 홍콩 음식은

중국에 포함하는 걸로 쳐야지 ㅎ

 

다음으로 많은 식자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태국과 일본인 듯 했다.

 

태국은 팟타이, 그린/레드 커리같은 밀키트나

필요한 각종 재료, 소스 등을

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일본은 미소된장, 스시용 김, 와사비, 카레,

우동면 등의 재료는 물론

미림, 간장 및 일본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스 등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한국 음식은 태국, 일본 음식에 비하면

여전히 인지도도 낮고

판매되는 식자재 갯수도 현저히 낮았다. 

 

그 당시 팔고 있던 한국 음식은

신라면(컵라면)이나 

Kimchi라는 문구가 새겨졌지만

'기무치' 느낌이 나는 김치 정도였다.  

이 김치들은 한국 브랜드가 아닌

제 3의 수입업체가

영국인들의 입맛에 변형시켜 파는 것이어서

한국적인 맛은 아니다.   

 

 

그러다 2-3년 전부터

한류 바람과 한식의 바람이 불면서

마트에서 한국 식자재 및 한국 음식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Morrison에서 3년전에 발견한

불고기 양념장, 비빔 고추장

그리고 김치 겉절이 양념장이다.

 

 

중요한 점은 영어 밑에

한글로 표기되어 나왔다는 점!

브랜드가 '아줌마'인걸로 보아

한국인이 런칭한게 아닐까해서 찾아보니

매일 식품이라는 한국 회사에서 만들었단다.

 

http://www.maeilfoods.com/index.php? 

 

매일식품(주) > 매일식품(주)

우렁이 곤약 초 무침 우렁이 곤약 초 무침 전처리작업 : 유자 초고추장 소스 만들기 재료 다진 마늘 1tsp, 다진 ...

www.maeilfoods.com

 

김치 겉절이 양념이 별도로 나온걸 보니

김치 바람이 영국에도 조금씩 부는 모양이다. 

한국 기업에서 만들어 납품한 걸 보니 왠지

기무치의 맛은 분명 아닌 듯 하니

영국인들이 제대로된 김치의 맛을

느껴봤음 좋겠다. 

 

 

 

 

 

옆 칸에 또 낯익은 문구가 들어와서 보니

태양초 고추장도 팔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좀 더 마일드하게 맞춘

비빔 고추장이 아닌 생 고추장을 판다니

엄청 신기했다. 

 

이젠 고추장이 갑자기 떨어져도

집 근처 마트에서 편하게 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면 종류는 유명한 신라면 외에, 

신라면 블랙, 김치 우동, 우동 사리도 팔고 있었다. 

 

Tesco 나 Sainsbury에서는

신라면 블랙과 김치 우동을 본 적이 없는데

Morrison 이 라면 종류는

가장 다양하게 팔고 있는 듯 해 보였다.

 

 

 

한 1여년전부터는 Tesco에 불닭 볶음면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불닭 볶음면 챌린지를 많이 봤는데

그 덕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는지

Tesco에도 들어 왔네!

나는 개인적으로 못 먹지만

머나먼 타국 시골땅에서 보니 너무 반갑구려 ㅎㅎ

 

 

 

 

즉석코너 식품에도 Korean 을 내건

음식들이 한 두개씩 보이지 시작했다.

 

Yo Sushi에서 만든 Korean 양념 치킨

Tesco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먹는

즉석 식품이다.

 

양념 맛은 그리 강하지 않고 마일한 편이지만,

양념 치킨이 너~~~무 그리울 때에는

가끔씩 사 먹어도 될 듯 하다.

 

 

 

 

 

 

또다른 즉석 식품은 Korean BBQ 소스 맛의

소고기와 야채 그리고 한국 스타일 밥이다. 

예전에 Sainsbury에서 똑같은 재료에

밥 대신에 꽃빵을 넣어서 파는 걸 본 적있는데, 

한국 음식에 꽃빵이 왠말이여 했던 기억이 있다. 

Tesco에서는 정말 한국 스타일 답게

밥을 넣어 파는군..

 

 

그림은 아주 먹음직 스럽긴하다.

안을 열어보니 소고기가 아주 두껍게

몇 점 놓여져 있고, 소스가 이미 다 섞여져 버렸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맛을 봤는데....흠......

한참 보완을 해야 할 듯 하다. 

생강 맛이 너무 많이 나서

좀 쓴 맛들이 대체로 느껴졌다.

BBQ 소스 맛에서 고추장 칠리 맛이 아닌

뭔지 모를 제 3 세계의 칠리맛이 느껴졌고,

매운 걸 잘 못먹는 나에게도 좀 매운 정도였다. 

 

브로컬리가 야채로 토핑되어 있는 것도 좀

이질적으로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BBQ 소스 맛 보다는

동남아 BBQ + 칠리맛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는 사먹지 않겠노라 생각했지만,

신랑은 괜찮다고 잘 먹으심?!!

역시 외국인 입맛에 맞췄구만 ㅎㅎㅎ

 

진짜 한국의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비추하고 싶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각 마트 홈페이지에 

Korean 맛을 내건 제품이 꽤 있다. 

 

 

 

 

세인즈버리 (Sainsbury's)

https://www.sainsburys.co.uk/

 

코리안 스타일의 마요네즈는 뭐지? ㅎㅎ

여기 마요랑 코리안 마요랑 다른가 ㅎㅎ

 

 

 

 

 

모리슨 (Morrisons)

https://groceries.morrisons.com/

 

 

 

 

테스코 (Tesco)

https://www.tesco.com/

 

테스코에는 고추장 맛의 샌드위치

만들어 파네 ㅎㅎ

빵을 선호하지 않는 나로서는

절대 사먹을 거 같지 않지만

고추장 맛에 친숙해 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긴 하다. 

차갑게 먹으면 매운 맛도 덜 느껴지기도 하고..

 

 

대부분의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보니 

고추장 맛 혹은 BBQ 맛이 대부분인 거 같다. 

 

나중에 된장 맛도 알려져서

된장 찌개 수프 제품이 나오거나

각종 나물 무침이 즉석 식품으로 나와서 

베지테리언들에게 사랑 받는 날이 왔음 좋겠다.

 

더 살면 더 좋은 날이 오겠지...??

오늘은 이걸로라도 만족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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