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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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신] 한국과 다른 영국의 병원 시스템 - 초음파, 미드와이프 제도, 병원 예약, 의료 장비, 출산방법 차이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2. 6. 7. 01:52
올해 1월 말, 임신이 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약 6개월 간, 임산부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에서 임산부로 병원을 다니면서 한국의 병원 시스템과 많이 다른 점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임신 후 8주 전에는 병원 진료를 받아주지 않아요》 내 경우는 임신 후 약 5주 정도 지나 임테기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확인 후 바로 GP에 전화를 해서 진료 예약을 잡으려고 했는데, 담당자가 8주 되는 주에 미드 와이프 (Midwife) 예약을 해준다고 했다. 8주까지 어째 기다리냐며 그 전에 진료받아서 임신 사실 확인 여부를 알고 싶다고 했더니 임테기 몇 개 더 사서 해보라며 쿨하게 거절했다. 그러곤 미드 와이프 예약은 무조건 8주는 되어야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원하면 프라이빗 병원에 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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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플로리다 (Florida) - feat. 시누네 집 방문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2. 1. 31. 02:34
영국으로 시집온 지 2년 즈음 후, 시누네 남편의 미쿡 디즈니 랜드 관련 일 때문에 시누네 가족은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사를 갔다. 신랑과 연애할 때 올랜도를 한번 와 보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꿈과 환상의 도시로 시누가 이사를 가서 우리 부부는 가족 상봉을 핑계로 매년 방문을 했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부터는 올랜도를 가지 못해 무척 섭섭하지만 오늘은 그간 찍었던 사진첩을 뒤져 보며 추억팔이를 해 볼까 한다. 디즈니 랜드 (Disney Land)의 본고장인 올랜도 (Orlando)는 도시 자체가 놀이동산이라 할 만큼 세계에서 내 놓으라하는 유명한 놀이동산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많았다. 매직킹덤, 애니멀 킹덤, 엡콕, 할리우드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디스커버리 코브, 아일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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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결혼하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혼인신고 하기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2. 1. 9. 02:01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혼인을 하고, 영국에서 산지 5년이 지났지만 한국에는 아직 혼인신고를 안했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신랑과 같이 한국 방문했을 때 구청에 가서 신고를 했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 신랑의 한국 입국까지 어렵게 됐다. 올해 한국 방문의 계획이 있는데 계속 '자가격리 면제서' 혹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규정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서 영국에서 한국으로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다. 내 경우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혼하고, 거기서 결혼 증명서를 받았다. https://hyeyounan.tistory.com/13?category=1018938 영국에서 5년을 넘게 살았지만 영국에서는 혼인신고를 별도로 하지 않아 영국에서 발행된 결혼 증명서는 없다. 거주하는 국가의 재외공관을 통해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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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카톡으로 한국 결혼식 준비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6. 23. 06:17
본 게시물은 2017년 3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둘만의 결혼식 후, 한국 결혼식을 숙제로 남긴 채 2016년 1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첫 결혼이라 가능한 한 빨리 결혼식을 하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인데, 천리만리 떨어진 영국에서 한국 결혼식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기에 일단 2016년 봄부터 결혼식 준비 계획을 짰다. 우선 내 목표는 식을 해치우는 거였고, 거리상 여기저기 알아볼 처지도 안되였기에 가장 저렴한 시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곳과 집중적으로 결판를 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직장 다닐 때 회사 사무실 1,2 층이 웨딩홀 (센텀 사이언스파크 웨딩홀)이었는데 더 파티(The party)를 뷔페로 끼고 있는 곳이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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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는 각자 사자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13. 02:43
결혼을 약속한 커플들은 대개 주얼리샵에 같이 가서 반지 디자인도 보고 껴보면서 맘에 드는 걸로 함께 맞추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 커플은 롱디중이었고 몇 달 후 휴가 때 만나 둘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 같이 반지를 고를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다. 인터넷으로 쥬얼리샵 디자인을 공유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톡으로 얘기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내가 결혼 반지에 대해 전무해서 그런지 아님 원래 문화 차이인지 몰라도 고르면서 의견차가 있었다. 신랑 말에 의하면 유럽 남자들은 대개 결혼반지로 플래티넘 반지를 한다고 한다. 플래티넘이 금보다 더 강한 재질이고 하나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어 더 퓨어하다나.... 우리나라에서는 플래티넘을 백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금이 섞인 하얀 금을 의미하게 아니다. 하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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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웨딩 스냅 촬영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12. 00:02
본 포스팅은 201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음 라스베가스에서 웨딩을 하는 김에 스냅 촬영까지 하기로 했다. 라스베가스에서 활동하시는 한국인 포토그래퍼가 있어서 그분을 통해 촬영하기로 했다. 촬영 장소는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우리는 Strip에 있는 주요 호텔들을 돌며 약 2시간 정도 촬영하는 코스로 정했다. 당시 우리가 묵고 있던 벨라지오 호텔(Belagio hotel)을 시작으로 분수대 앞, Strip 거리, 호텔 패리스 (hotel Paris), 코즈모폴리턴(Cosmopolitan)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벨라지오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스냅 촬영은 처음이라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촬영하는 게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더구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니 '나 결혼해요'를 광고하는 격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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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결혼 및 혼인신고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10. 00:02
본 포스팅은 2015년 10월을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10일간의 미국 서부 로드 트립을 마치고 까맣게 탄 얼굴로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이틀 후 결혼 및 스냅사진을 촬영해야 하는데 얼굴 다 타서 우째 ㅜ.ㅜ Marriage license 발급 받기 결혼 증명서(혼인 신고서)를 받으려면 Marriage license를 받고, 이걸 들고 채플에 가서 결혼해야만 한다. 결혼식 당일 정신이 없을 거 같아서 나는 하루 전날 Marriage license를 받으러 Clark County로 갔다. license 발급을 받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커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발급 후 바로 결혼식을 하러 가기 위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말끔히 차려입은 커플들도 꽤 보였다. 다들 혼인신고를 앞두고 있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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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둘만의 웨딩 준비연애 결혼 육아 이야기 2021. 5. 9. 00:10
2014년 겨울 크리스마스, 신랑은 내게 프로포즈를 했고, 나는 'Yes'를 했다. 그 이후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이것저것 강구했는데 비자가 가장 큰 문제였다. 내가 영국에서 장기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취업 비자나 배우자 비자가 있어야 했다. 우선은 비용 절약을 위해, 당시 내가 근무하던 회사의 영국 지점에 지원해서 취업 비자 스폰서십을 받을 수 있게 협의했다. 처음엔 잘 되어가는 듯했으나 갑자기 영국 지점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면서 스폰서십도 무산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 돈 들여 배우자 비자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자 비자 신청을 위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는 결혼 증명서(혼인 신고서)이다. 결혼 증명서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영국이나 한국, 두 군데 중 한 곳에서 신청하면 되는..